손등뼈 사이 꾹 누르면 아프다? 고지혈증입니다

2025. 5. 9. 20:55Life/운동 &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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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등뼈 사이 굴곡진 부위에 위치한 '팔사혈'을 지압했을 때 통증이 나타나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통증이 반드시 고지혈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손등뼈 사이 굴곡진 부위에 위치한 '팔사혈'을 지압했을 때 통증이 나타나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통증이 반드시 고지혈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상태인 고지혈증은 평소 증상이 없다가 돌연 뇌졸중, 심근경색을 일으켜 침묵의 살인자라 불린다. 우리나라 고지혈증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5초 만에 고지혈증을 진단할 수 있다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영상을 게시한 건강 인플루언서는 "양손 주먹을 쥐고 손등뼈 사이사이를 꾹꾹 눌렀을 때 아프면 혈관 속 기름때가 잔뜩 쌓인 상태"라며 꾸준히 지압할 것을 권했다. 이럴 때 자칫 보고 따라 했다 조금이라도 아프면 괜스레 고지혈증이 아닌지 걱정이 된다. 실제로 손등뼈 사이를 지압했을 때 발생하는 통증이 고지혈증과 관계가 있는 걸까?

완전히 관련이 없진 않다. 손등뼈 사이 굴곡진 곳에는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을 돕는 '팔사혈'이라는 혈자리가 있다. 고려대련병원 안용욱 한방과장은 "경혈의 기본 원리에 따라 팔사혈을 지압했을 때 통증이 나타나면 말초혈관 기능이나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만, 팔사혈의 통증이 반드시 고지혈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안 한방과장은 "혈액순환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콜레스테롤뿐 아니라 혈압, 흡연, 약물, 근육량 등 다양하므로 팔사혈 지압 시 나타나는 통증이 고지혈증을 나타낸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럼 팔사혈을 꾸준히 지압하면 고지혈증 예방에 도움이 될까? 안용욱 한방과장은 팔사혈 지압이 혈액순환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고지혈증을 예방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했다. 이어 "지압만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직접적으로 낮추기는 어렵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면 약을 먹거나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고지혈증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17년 약 188만 명에서 2021년에는 약 259만 명으로 4년새 38%가량 증가했으며,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젊은 고지혈증 환자도 늘고 있다. 

고지혈증 초기라면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평소 포화지방이 많은 가공 육류와 유제품 섭취를 줄이고 살코기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짠 음식 또한 혈압을 높일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인 유산소 운동을 권하며 주 5일, 40~70% 강도로 꾸준히 해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출 수 있다.

출처: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5/08/202505080293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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