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가지 대변 유형으로 보낸 '건강 상태'

2023. 11. 29. 21:05Life/운동 &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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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은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다.

대변은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다. 섭취한 모든 음식, 이물질 등이 대사 과정을 거쳐 대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매번 혹은 1~2주에 한 번이라도, 화장실에서 물 내리기 전 평소와 다른 모습의 대변을 본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자.

부드럽고, 매끈한 바나나 모양… 가장 이상적인 대변

7가지 대변 유형
브리스톨 대변표.

'브리스톨 대변표(Bristol Stool Chart)'에 따르면 대변은 7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브리스톨 대변표는 영국 브리스톨대 케네스 히튼 박사가 대변의 굳기와 형태에 따라 대변을 구분한 표다. 1형에 가까울수록 호두알 같은 딱딱한 대변을, 7형에 가까울수록 형태가 없이 묽은 변이다. 대변이 1형이거나, 7형이라고 건강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배변 습관을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된다.

▷1형: 토끼 똥처럼 단단한 덩어리 형태=가장 딱딱한 형태다. 토끼 똥처럼 대변이 단단한 덩어리 형태로 끊겨 나온다. 변이 장을 정상적으로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배에 가스가 차는 복부 팽만이 쉽게 생긴다. 특히 복통이 있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는 사람에게 자주 보이는 대변 모양이다. 관리하지 않으면 변비 등의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적어도 하루 1L 이상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2형: 울룩불룩 단단한 소시지 형태=대변이 끊기는 것은 아니지만, 표면이 울룩불룩하다. 1형과 마찬가지로 몸에 수분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변이 충분히 부풀지 않아 작은 덩어리가 뭉쳐있거나, 서로 떨어진 모양으로 존재한다. 과일, 채소 등의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3형: 표면에 균열이 있는 대변=표면이 매끄럽지 못하고, 균열이 가 있다. 묽지 않아 휴지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도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정상 범위로 본다. 

▷4형: 부드럽고 매끈한 바나나(뱀) 모양=부드럽고 매끈하면서 굵은 바나나 모양의 대변은 건강하다는 의미다.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대변이다. 다만, 너무 가늘고 긴 대변이라면 영양 섭취가 부족하다는 의미일 수 있다. 위장에서 소화되고 남은 노폐물이 줄면 대변의 크기가 작아지기 때문이다. 많이 먹었는데도 가늘어진 변이 오래 지속된다면 병원을 통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대변이 배출되며 지나치는 대장벽에 종양이 생기면, 대변이 통과하는 길이 좁아지면서 굵기가 가늘어질 수 있다.

▷5형: 절단면이 명확한 부드러운 덩어리=절단된 상태로 배출된 부드러운 덩어리 형태의 대변은 경미한 설사 증세일 수 있다. 자극적인 식단을 피하고, 섬유질 위주의 식단을 지속하면 4형으로 개선 가능하다. 

▷6형: 덩어리 형태의 묽은 대변=완전한 액체 형태는 아니나, 덩어리 형태의 묽은 대변을 본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 염증성 장 질환 등의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7형: 완전한 액체 형태=설사 증상에 해당하는 대변이다.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심한 스트레스로 급성 장염에 걸렸을 때 나타난다. 위생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설사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내원을 통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실제로 4주 이상 지속될 경우 만성 설사로 진단한다
 
붉거나, 검거나, 하얗거나, 초록빛이라면… 건강 이상 신호

▷붉은변=붉은색을 띠는 혈변은 대장이나 직장 등 아래쪽 소화기관에서 발생한 출혈이 원인일 수 있다. 소화기관 하부에서 출혈이 생기면 붉은 피가 섞이자마자 바로 배출되면서 붉은빛의 변을 보게 된다. 이때는 궤양성 대장염이나 치질, 대장암 등 대장이나 직장 관련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흑변=검은 흑변 역시 소화기관 출혈과 관련 있다. 혈변과 차이점은 소화기관 위쪽에 위치한 식도·위·십이지장 출혈을 의심할 수 있다. 혈액이 내려오면서 위산 등에 반응해 검게 변하고, 변 색깔까지 검게 만들 수 있다. 소 속이 자주 쓰리고 소화가 안 되면서 검은 변을 본다면, 위염이나 소화성 궤양을 의심해야 한다. 위암 경우에도 흑변이 나타날 수 있다.

▷흰색·회색변=대변이 흰색이나 회색일 때는 초록빛의 담즙이 대변에 제대로 섞이지 않은 경우다. 간에서 분비되는 담즙은 쓸개관을 통해 이동하는 데, 쓸개관이 막히거나 좁아지면 담즙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담도 폐쇄나 담낭염, 담석 등이 있을 때 회색변을 본다. 췌장염에 걸려 지방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소화되지 못한 기름 성분 때문에 변이 흰색에 가까워질 수 있다.

▷녹색변=초록빛의 담즙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은 채 대장으로 내려가는 경우 녹색변을 볼 수 있다. 설사가 심해 대변이 대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짧아지면 미처 분해되지 못한 담즙이 그대로 배설되면서 녹색변을 본다. 녹색변은 녹색 채소를 지나치게 많이 먹은 경우에도 나올 수 있다.

출처: https://healt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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