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먹는 치료제가 '코로나 변이' 일으켰다

2023. 9. 26. 21:07Life/운동 &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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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랜시스크릭연구소-케임브리지대

미국 제약사 머크(MSD)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 한국MSD 제공
미국 제약사 머크(MSD)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 한국MSD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된 '먹는 치료제'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정 돌연변이를 유발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 각국 코로나바이러스의 염기서열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치료물질인 몰누피라비르와 코로나19 바이러스 돌연변이 패턴 간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영국 프랜시스크릭 연구소와 케임브리지대 공동연구팀은 26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몰누피라비르는 미국 제약사 머크(MSD)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라게브리오'란 제품명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감염병이 유행하면서 국내에도 도입됐다.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는 리보핵산(RNA)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몰누피라비르가 도입된 2022년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선 특정한 돌연변이가 발견됐다. 1500만개 이상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가 담긴 전세계 코로나바이러스 염기서열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몰누피라비르 치료제 사용량이 증가한 이후 이 돌연변이의 발생 빈도가 크게 증가했다.

특정 돌연변이 패턴이 가장 잦게 확인된 국가는 몰누피라비르 사용량이 많은 나라들이었다. 몰누피라비르 사용을 승인하지 않은 국가에서는 관련 돌연변이 패턴이 적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몰누피라비르와 비슷한 방식으로 개발 중인 다른 의약품의 위험성과 이점을 평가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돌연변이 발생의 원인이 됐다는 연구 결과는 또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올해 초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한 환자는 1주차에 바이러스 수치가 감소했지만 2주차에는 상승했다. 연구팀은 바이러스가 환자의 면역체계를 회피했을 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61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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