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비타민 D’의 상관관계?

2020. 5. 19. 21:37Life/운동 &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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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등 섭취량 높은 국가에서 치사율 낮아져

 

지난주 ‘아이리시 메디칼 저널(Irish Medical Journal)’에 흥미로운 내용의 논문이 실렸다.

 

체내에 흡수된 비타민 D가 칼슘을 흡수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코로나19를 유발하는 신종 바이러스(SARS-CoV-2)와의 싸움에서 면역계를 지원할 수 있다는 것.

 

논문을 작성한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Trinity College Dublin) 연구진은 유럽 12개국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비타민 D가 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면역조절제 사이토카인(Cytokine)을 통해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비타민 D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신종 바이러스(SARS-CoV-2)와의 싸움에서 면역계를 지원할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되면서 의료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 mdanderson.org

 

“코로나19와 연관성이 있다는 정황 증거”

 

당초 이 연구는 1999년 이후 유럽 성인을 대상으로 비타민 D와 치사율 간의 상관관계를 비교 분석하기 위한 연구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유럽 12개국의 환자 관련 데이터를 입수해 비타민 D와 신종 바이러스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비타민 D 섭취를 권장하는 국가에서 치사율이 낮아지는 추세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로즈 앤 케니(R. A. Kenny) 교수는 “비타민 D가 코로나19에 영향을 미친다는 임상시험 결과는 아직 없지만 비타민 D와 코로나19 간의 연관성이 있다는 중요한 정황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 제목은 ‘Vitamin D and Inflammation: Potential Implications for Severity of Covid-19’ 이다.

 

17일 ‘포브스’ 지에 따르면 비타민 D와 관련 유사한 내용의 논문이 지난 4월 8일 의학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매즈 아카이브(medRxiv)’에 실린 바 있다.

 

한국을 비록 독일, 중국, 스위스, 이란, 미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국가에서 수집한 환자 데이터에 따르면 적정량의 비타민 D를 섭취한 환자의 사망률이 14.6%였던 반면 비타민 D 섭취가 부족한 환자의 경우 17.3%의 사망률을 기록했다는 것.

 

미국 노스웨스턴대가 작성한 이 논문 제목은 ‘The Possible Role of Vitamin D in Suppressing Cytokine Storm and Associated Mortality in COVID-19 Patients’이다.

 

‘매즈 아카이브’에 실린 이 논문은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훨씬 이전부터 많은 의료진은 비타민 D와 호흡기 질환 간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고 있었다.

 

의료현장 적용이 가능한지는 아직 미지수

 

실제로 지난 2017년 5월 ‘영국 내과학회지(BMJ)’에 비타민 D와 호흡기 질환 간의 연관성이 있다는 내용의 논문이 발표됐다.

 

이 논문은 비타민 D 섭취가 부족한 16세 이하 그룹에서 호흡기 질환 발생 확률이 높아지는 정황을 기술하고 있었다. 독감이나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억제하는데 비타민 D가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논문 제목은 ‘Vitamin D supplementation to prevent acute respiratory tract infections: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individual participant data’.

 

당시 연구에 참여한 영국 의료진은 비타민 D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과다 복용이 아닌) 적정량의 비타민 D를 섭취하기를 당부하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비타민 D가 코로나19와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의료계는 연구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다. 코로나19가 호흡기를 망가뜨리는 바이러스성 질환인 만큼 면역체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의 폴 헌터(Paul Hunter) 교수는 17일 ‘데일리 메일’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비타민 D가 코로나19에 대항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연구 논문에 대해 “충분히 동의할 수 있는 연구 결과”라고 논평했다.

 

그러나 이번 논문과 관련,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17일 ‘포브스’ 지는 이론적으로 비타민 D가 코로나19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에 동의한다고 평했다.

 

면역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세포인 림프구와 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면역조절제 사이토카인(Cytokine)을 조절해 신종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고, 더 나아가 중환자의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이런 이론이 현실에 맞을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밝혔다. 코로나19에 직면한 환자 입장에서 실제로 면역체계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그 가능성 역시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것.

 

그런 만큼 일반인의 입장에서 비타민 D를 적정량 섭취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신종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것처럼 복용량을 갑자기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양을 복용했을 때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출처: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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