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9. 10:46ㆍLife/운동 & 건강
강제로 운동을 시킨 생쥐의 혈액을 고령쥐에 주입하니 고령쥐의 뇌가 이전보다 한층 젊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인간의 혈액을 활용해 노인이나 게으른 중년의 뇌 기능을 향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어서 주목된다.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캠퍼스 노화 연구자인 사울 빌레다 박사 연구팀이 최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정 기간 강제로 운동시킨 생쥐의 혈액을 게으른 고령쥐에 주입하니 뇌 기능이 주입 전보다 훨씬 더 개선된 사실이 확인됐다. 빌레다 박사는 "혈액 속에 있는 특정한 간 단백질(Liver Protein)에서 기인하는 효과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인간에게도 동일한 효과가 입증된다면 의자나 침대를 거의 떠나기 힘든 노인층 인지 능력에도 크나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비단 젊은 생쥐의 혈액뿐만이 아니라 운동을 통해 건강해진 고령쥐의 혈액도 노령층 뇌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생쥐로 가득한 우리에 운동용 바퀴를 하나 넣었다. 이 바퀴로 활동력이 떨어지는 생쥐들을 하루에 수㎞씩 반강제적으로 달리게 했다. 연구팀은 강제로 운동을 시킨 고령·중년 생쥐의 혈액을 6주가 지난 뒤 채취했고, 이를 바퀴 없는 우리에 머물렀던 고령쥐에 수혈했다. 효과는 뚜렷했다. 3주간 총 8번에 걸쳐 강제 운동을 한 생쥐의 혈액을 수혈받은 생쥐들은 학습과 미로 찾기 같은 기억력 테스트에서 운동을 한 생쥐와 거의 동등한 점수를 받았다. 또 운동한 생쥐의 혈액을 수혈받은 고령 생쥐는 학습과 기억력을 관장하는 뇌 영역인 해마에서 신생 뉴런이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생쥐 실험 결과가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러한 효과를 모방할 수 있는 약물을 앞으로 개발해 운동이 힘든 고령 인구에게 투여하는 방안을 추가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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