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버릇뿐만 아니라 세 살에 만들어진 뇌도 여든까지 간다!

 

출처: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

 

임신 중기인 5개월 전에 태아의 무게는 겨우 255g, 길이 23cm에 지나지 않지만, 신경세포 뉴런의 대부분이 만들어집니다. 분당 50만 개 이상의 속도로 만들어져서 1,000억 개 정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에 뇌에 영양을 공급하는 신경교세포는 평생에 걸쳐 두고두고 만들어져 뇌의 영양 유지 보수를 책임져줍니다.
   
처음 만들어진 신경세포는 뿌리도 몇 올 안 되고 가지도 몇 개 안 뻗은 어린나무 같습니다. 짧은 가지 돌기, 가늘고 작은 축삭, 미발달인 시냅스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가지 돌기와 축삭이 만나는 시냅스 형성은 임신 9주부터 시작되어 세 살까지 신경세포 하나당 약 15,000개의 시냅스가 형성됩니다. 초당 1,800만 개씩 만들어지는데요. 아기의 뇌는 시냅스의 성장에 발맞춰 가지 돌기가 급격하게 성장하여 정보의 입출력 회로를 올바르게 설정하여 운동, 언어, 시각 등 모든 활동에 필요한 적절한 신경회로를 만듭니다. 대뇌피질은 두꺼워지고 신경망은 복잡해지면서 차차 정교해집니다.
   
임신부터 세 살까지는 신경세포가 만들어지고 시냅스 형성과 수초화가 진행되며 뇌 전체 무게가 증가하고 신경망이 세팅되는 시간입니다. 세 살까지의 음식의 양과 질이 아이들의 두뇌 발달에 큰 영향을 주어 평생을 간다고 합니다. 뱃속에선 엄마가 먹은 모든 것이 혈액으로 태반을 통해 공급되는데요. 엄마 피, 엄마 젖, 엄마가 만들어준 밥이 모두 아기의 피가 되고 살이 되고 뇌를 만드는 것입니다. 산소공급에 중요한 철분이 늘 부족하지 않도록 먹여야 합니다. 잘 먹여도 소화기능, 간의 합성기능, 심장의 순환기능, 그것을 뇌로 충분히 보내주는 혈액순환 등이 모두 골고루 이루어져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서 충분한 영양이 공급되어야 합니다. 
   
임신 중 엄마가 엽산이 부족하거나 당뇨 조절이 안 되면 신경관 결손이 생기게 되므로, 평소에 엽산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엽산이 풍부한 음식에는 푸른 채소, 콩, 완두콩, 귤, 간 등이 있으며 조리를 간단히 해야 엽산이 파괴되지 않습니다.

출처: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

 

엄마 젖은 단순히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성분들만 있는 게 아니라 풍부한 효소와 성장인자, 면역인자, 호르몬 등 아직 알려지지 않은 성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엄마 젖과 분유에는 똑같이 4%의 지방이 들어 있지만, 모유에는 질 좋은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레산, 올레산 등이 풍부하며 지능발달 아미노산인 타우린과 신경세포의 생존과 성장에 필수인 갑상선 호르몬이 들어있습니다. 아기 뇌의 감염을 막아주는 면역요소들은 아이의 건강을 유지시켜 순조롭게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엄마 젖의 두뇌발달 촉진요소들이 밝혀지려면 몇십 년이 걸린다지만 영양상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매우 훌륭한 음식임이 틀림없습니다.
   
뇌는 알코올에 가장 약해서 엄마가 술을 마시면 태아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비슷해져 술에 취하게 되는데요. 초음파 사진으로 보면 태아의 얼굴이 일그러지게 찍히기도 합니다. 청소년 역시 아무리 몸집이 커졌어도 뇌가 발육하는 시기이므로 술에 매우 약합니다. 미국에서 진행한 연구에서는 폭음 청소년의 뇌가 10% 더 작았으며 특히 기억력과 학습을 관장하는 뇌의 부분이 더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청소년의 흡연과 음주, 본드 등 환각성 물질들에 의한 뇌의 피해는 훨씬 파괴적이고 회복이 쉽지 않으므로 정말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담배에는 뇌 발달에 유해한 화학물질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중 니코틴은 호흡을 방해하는데요. 아기를 가진 엄마의 흡연은 아기의 저체중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아빠의 간접흡연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같이 금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참고 자료
1. 이유명호(2016). [생활 속 한의: 애무하면 낫는다] 세 살에 만들어진 뇌가 여든까지 간다.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 2월 15일. https://www.kmcric.com/_m1aawd

※ 본 내용은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www.kmcric.com)에서 제공받은 연재 내용 중 일부를 인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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