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18. 22:10ㆍLife/상식 & 교육
공포영화를 보다 귀신이 나타나는 장면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름이 돋으며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서게 되고
온몸이 서늘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데 이 순간 머리카락이 자라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공포영화를 볼 때, 머리카락이 자라난다니
머리숱이 별로 없는 사람들에게 솔깃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는데요.
미국 하버드대의 야치에 쉬 교수와 대만 국립대 숭잔 린 교수 공동 연구진은
지난 20일 국제 학술지 '셀'에서
소름을 유발하는 신경세포가 모발을 재생하는 줄기세포를
조절하는 기능도 있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름은 왜 돋는 것일까요?
사람이 추위나 공포를 느끼게 되면 뇌가 보호해야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각 기관에 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자율신경계인 교감신경의 신호에 따라 털을 만드는 모낭에서
근육이 수축하면서 누워 있던 털들이 일어서고
주변의 피부가 위로 당겨지면서 닭살처럼 변하게 됩니다.
이렇게 털들이 서는 이유는 털이 똑바로 서게 되면
그 사이에 있던 공기를 잡아두어 체온을 덜 빼앗기게 하기 위함입니다.
바로 이 소름이 돋는 과정에서
모낭의 줄기세포도 자극이 되어 머리카락이 자라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연구진들은 전자현미경을 통해 알아냈습니다.
모낭의 구조를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교감신경이 모낭의 주변의 근육뿐 아니라
모낭의 줄기세포와도 직접 연결이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교감신경과 모낭의 줄기세포를 잇는 신경이 바로 신경 섬유입니다.
신경섬유는 모낭 주변의 근육인 털세움근(분홍색)과
모낭의 줄기세포(붉은색)의 주변을 리본처럼 감싸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소름이 돋을 때 머리카락이 자랄 수 있는 것일까요?
먼저 소름이 돋는 과정을 살펴보면, 사람이 추위 또는 공포를 느끼게 되면
모낭에 붙어있는 근육인 털세움근이 수축을 합니다.
그리고 근육의 수축과 동시에 주변 피부가
위로 당겨 올라가면서 닭살처럼 변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교감신경이 신경 신화 전달물질을 분비해
줄기세포를 자극하고 털이 자라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공포영화를 보거나 추울 때 닭살이 돋는 것과 동시에
털이 쭈뼛쭈뼛 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었네요.
그 사이에 털이 자라고 있었다니 신기한데요.
그렇다면 우리 몸은 왜 이런 반응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바로, 우리 몸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한 방어태세로
소름이 돋게 하고 털을 자라게 하는 것입니다.
신경 활동이 미약할 때는 줄기세포가 재생을 준비하는 정지 상태로 있게 됩니다.
그러나 추위가 지속되고, 공포로 인한 자극이 계속되게 되면
교감신경이 활발하게 작동하여 신경 신호 전달물질들이 많이 분비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줄기세포도 활발하게 작동해 모낭을 재생하고 털이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즉, 교감신경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단기적으로 근육을 수축시켜 소름을 돋게 하고
장기적으로는 모낭의 줄기세포를 작동시켜 몸을 보호할 수 있는
털이 자라도록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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