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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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 치글러 _ 폴리에틸렌을 만든 세 번의 우연
플라스틱의 종류는 수만여 종에 달하며, 그 성질 또한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플라스틱 재질인 폴레에틸렌(PE)은 세 번의 우연한 발견이 겹쳐서 현재의 모습으로 발전했다. 첫 번째 우연은 독일의 화학자 한스 폰 페크만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자신이 발견한 디아조메탄을 연구하던 중 1898년에 우연히 폴리에틸렌을 합성했다. 하지만 페크만은 이 물질의 엄청난 잠재성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로부터 35년이 흐른 1933년 영국 ICI 사의 연구진은 에틸렌과 벤즈알데하이드를 합성하던 중 우연히 밀랍 같은 백색 물질을 만들었다. 두 번째의 우연한 발견이다. 하지만 그 실험은 재현하기 어려웠고, 2년 후 ICI 사의 다른 연구원인 마이클 페린에 의해 폴리에틸렌을 만드는 방법이 발견됐다. 그런데 플라..
2020.05.08 -
프리드리히 오스트발트라 _ 복사용지 규격 만든 물리화학 창시자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복사 용지는 A나 B로 시작된다. A 사이즈 중 가장 큰 A0 용지(841×1189㎜)를 반으로 자르면 A1이고, 그것을 다시 반으로 자른 것이 A2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A4의 경우 A0을 네 번 자른 것이다. B 역시 마찬가지여서 1456×1030㎜의 B0 용지를 반으로 잘라 나가면 B1, B2, B3, B4가 된다. 즉, 종이의 A, B 규격은 손실 부분 없이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제정된 셈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규격을 만든 이가 바로 1909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프리드리히 오스트발트라는 사실이다. 그는 노벨상을 받던 1909년 A, B 종이 규격을 만들었으며, 1922년에 독일공업규격위원회가 이를 채택했다. 자체적인 종이 규격이 있는 영국이나 미국 등의 일부 ..
2020.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