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있는 부모의 자녀, ‘이 병’ 발생률 최대 2배 높아

2024. 9. 1. 21:03Life/운동 &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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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이 있는 부모의 자녀가 편두통이 없는 부모의 자녀에 비해 정신과 질환 발병률이 더 높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편두통이 있는 부모의 자녀가 편두통이 없는 부모의 자녀에 비해 일부 정신과 질환 발병률이 더 높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대만 가오슝 재향군인 종합병원 정신과 연구팀은 부모의 편두통과 자녀의 정신 질환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편두통이 있는 부모의 자녀 2만 2747명과 ▲편두통이 없는 부모의 자녀 22만 7470명을 비교했다. 자녀의 평균 연령은 각각 8.88세와 8.89세였다. 연구 결과, 편두통이 있는 부모의 자녀는 편두통이 없는 부모의 자녀보다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우울 장애 발생률이 각각 약 41%, 42% 높았다. 특히 양극성 장애의 경우 편두통이 있는 부모의 자녀가 편두통이 없는 부모의 자녀에 비해 발생률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정신 질환에 대한 진단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정신과 의사가 최소 두 번 이상 자녀의 상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부모의 유전적 요인이 자녀의 정신 질환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일부 정신적‧감수성 유전자는 가족 내 클러스터링(서로 유사한 속성을 갖는 데이터를 같은 군집으로 묶어주는 작업)으로 인해 부모의 편두통과 자녀의 정신 질환이 공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팀은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연구팀은 부모의 편두통이 자녀에 대한 부모의 지원, 정서적 교류, 자녀의 학교생활을 방해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편두통이 있는 어머니를 둔 자녀는 편두통이 없는 어머니의 자녀보다 자존감이 낮고 사회적 관계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부모의 편두통은 자녀들에게 심리적 부담감을 일으킨다"며 "어린 시절 트라우마나 학대는 자녀들의 정신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과학, 기술, 의학 분야의 학술 저널인 '바이오메드 센트럴 (BioMed Central)'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8/21/202408210222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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