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 21:00ㆍLife/운동 & 건강
비가 오는 날에는 두통, 우울증, 관절염, 충치 통증 등이 악화할 수 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변해 여러 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 비 오는 날 주의해야 하는 질환을 소개한다.
비가 오면 두통이 심해질 수 있다. 기압이 낮아지면 공기 중 산소함유량이 적어진다. 이때 신체는 혈압을 낮추기 위해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한다. 부교감신경은 심장을 느리게 뛰게 하는 등 우리 몸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부교감신경이 불필요하게 활성화되면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비가 오면서 온도나 습도가 갑작스럽게 변하는 것도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실내 습도를 낮추고, 가볍게 산책하는 게 좋다.
우울증이 심해질 위험도 있다. 비가 오면 일조량이 줄고, 이로 인해 기분을 좋게 하는 세로토닌 호르몬 분비량도 감소한다. 반대로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분비량은 늘어나서 평소보다 졸음이 많아지고, 의욕 저하와 피로감, 우울감을 느끼기 쉽다. 비가 와서 흐린 날에는 우산을 들고서라도 30분 정도 빗길을 산책하는 게 좋다. 신진대사가 증가하고, 자외선을 쬐면서 우울감을 완화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이나 류마티스성 관절염이 있다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비가 왔을 때 가장 영향을 받는 신체 부위는 관절이다. 기압이 낮은 날에는 관절 내에 있는 관절액이 팽창한다. 팽창한 관절액은 관절뼈 끝을 감싸는 활막액을 자극해 관절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비가 와서 습도가 높으면 연골이 관절액에서 영양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체내 수분액이 잘 순환되지 못해 부기도 심해진다. 연골과 관절을 이루는 뼈 등에 손상이 생기면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의 증상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질환이 악화하는 것을 막으려면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제습기나 에어컨을 틀어 실내 습도를 낮춰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가 오면 충치 통증도 발생하기 쉽다. 기압이 낮으면 충치 구멍 속에서 세균들이 생성한 가스가 팽창하면서 신경을 압박한다. 과거 충치를 치료한 경험이 있어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충치 부위에 채워 넣은 재료와 치아 사이 공간이 있으면 가스가 생겨 신경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통증이 느껴질 땐 치과를 찾아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것을 권한다.
출처: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8/21/20240821015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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