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의 수술복은 왜 청록색인 걸까?

안녕하세요! 휴비스입니다.
나른한 집콕 생활을 보내고 있는 요즘,
슬기로운 의사 생활을 보는 것이 집콕 생활의 낙이 되었는데요.

슬기로운 의사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술 장면,
한 편 한 편마다 환자들의 수술을 조마조마하면서 보게 되는데요.

여기서 드는 궁금점!
혹시, 의사들의 수술 가운이 왜 청록색인지 아시나요?
해답은 바로 ‘잔상’에 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길을 가다 강렬한 태양빛 때문에 눈을 감거나
고개를 돌린 경험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 눈에 이상한 색이 아른하게 보이다가 얼마 후에 사라지게 되는데
이것은 바로 ‘잔상’때문에 발생한 것입니다.

잔상이란 우리 눈에 자극을 주는 대상을 일정 시간 주시한 뒤
눈을 감거나 다른 장소로 눈을 돌렸을 때 발생하는 시각적 효과를 말합니다.

우리 눈의 구조를 통해 알아보면,
우리가 사물을 바라볼 수 있는 이유는
사물에서 반사되어 나오는 빛이 우리 눈을 통해 망막에 비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빛에 의한 자극을 망막에 있는 시세포가 받아들이게 됨으로 
사물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잔상은 망막에 도달한 이 빛의 자극이 제거된 후에도
눈의 시각기관에 활성화 상태가 계속되어 상이 잠시 남아
우리 눈에 보이는 현상인 것입니다.

자극을 주는 대상을 보는 것을 멈추기 위해
눈을 감거나 고개를 돌려도 짧은 시간 동안
우리가 본 빛과 같은 이미지가 우리 뇌에 기억되어
잔상으로 남아 우리 눈앞에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잔상에도 종류가 있는데,
양의 잔상과 음의 잔상이 있습니다.

양의 잔상은 비교적 큰 빛의 자극을 단시간 받으면 생기는 잔상으로
자극되는 빛과 같은 빛이 남는 것을 말합니다.
양의 잔상의 예로는 텔레비전의 영상 또는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그리고 음의 잔상은 우리 눈이 빛의 자극을 장시간 받았을 때 일어나는 잔상으로
자극되는 빛의 보색이 되는 색이 잔상으로 남게 됩니다.
예를 들어 밝은 전구나 헤드라이트를 계속 주시한 후 다른 곳을 보면
다른 색의 불빛이 눈에 계속 아른거리게 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궁금해했던
의사들의 수술복이 청록색인 이유가 바로
이 음의 잔상효과 때문입니다.

수술을 하는 의사들은 필수적으로 환자들의 피를 보게 되는데
만약 수술복이 하얀색이라고 한다면 붉은 피를 장시간 보는 의사들이
하얀 수술복을 입은 서로를 볼 때 잔상효과로 인해
붉은색의 보색인 청록색 계열의 색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잔상은 의사를 혼동시켜 집중력을 떨어뜨리게 되며
이는 생명을 다루는 의사에게 치명적인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의사들의 혼동을 줄이기 위해
수술을 할 때는 붉은색의 피와 보색 관계인 
청록색으로 제작하는 것입니다.

장시간의 수술을 해내야 하는 의사들에게는
음의 현상은 피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
붉은색의 피를 오랜 시간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붉은 피와 보색인 청록색의 수술복을 입게 되면
수술복을 입은 서로를 보더라도
수술복의 색이 음의 잔상으로 인해 생긴 청록색의 빛과 같기 때문에
혼동을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얀 가운을 입는 의사들이 수술할 때만
청록색의 옷을 입는 이유가 있었네요.

 

 

출처: 휴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