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30. 21:03ㆍLife/상식 & 교육
낮에 과다한 졸음이 오는 주간졸림증은 주로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나타난다.
봄에는 춘곤증으로 인해 유독 다른 계절보다 낮에 졸음이 쏟아진다. 낮이 길어지고 기온이 상승하는 등 환경적인 변화가 일어나면서 생체주기가 깨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심시간 전후에 잠깐 나타나는 나른함을 넘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참을 수 없는 졸음이 반복되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다른 신체적인 이상이 없음에도 낮에 자꾸 졸게 된다면 '주간졸림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주간졸림증은 말 그대로 낮 시간에 과다한 졸음이 오는 것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다. 성인의 하루 평균 적정 수면 시간은 7~8시간 정도인데, 지속적으로 절대적인 야간 수면이 부족한 경우 주간에 반복적으로 졸게 된다. 특히 순환 및 교대 근무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서 일주기 리듬장애로 인한 주간졸림증이 흔하다.
적정 시간을 자더라도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경우 주간 졸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통 수면 질환이 있는 경우가 그렇다.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주기적 사지운동증 ▲특발성 수면과다증 ▲반복성 수면과다증 등이 그 예다. 이런 질환들이 있으면 자다가도 자꾸 깨게 돼 다음날 낮에 졸림증을 겪을 수 있다. 또 간 기능 장애나 고혈압, 당뇨병 등 여러 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들은 더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될 수 있다.
주간졸림증이 무서운 것은 참으려고 해도 잠이 쏟아져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졸거나 잠에 빠져들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심한 경우 잠에 취한 것처럼 완전히 깨어 있을 수 없으며, 혼란스럽고, 방향 감각이나 운동 조절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 조작 시 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아지며, 학생이나 회사원의 경우에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주간졸림증은 자세한 병력 청취와 더불어 환자의 졸린 정도를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설문지(EpworthSleepiness Scale, ESS)를 사용해 진단한다. 환자가 시계 모양의 장치를 착용하고 움직임을 기록하는 수면-각성 활동기록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 만약 수면 부족과 같은 생활습관에 의한 졸림이 아니라 다른 원인이 의심된다면,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뇌파, 안구운동, 수면 중 호흡상태, 코골음의 정도, 근전도, 흉곽과 복벽의 호흡운동, 심전도, 동맥혈 산소포화도 등을 수면 중에 동시에 기록해 분석한다.
주간졸림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또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잠자리의 소음을 없애고, 온도와 조명을 안락하게 하는 게 좋다.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자제하고 흡연도 야간 수면에 방해요소가 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평소 졸음이 밀려올 땐 얼굴 근육을 이완시키는 운동이나 손가락과 발부터 전신까지 스트레칭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다만, 너무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가 쌓일 수 있어 피한다. 또 아침을 거르지 않도록 한다. 아침을 먹지 않으면 점심 때 과식하게 되어 춘곤증과 식곤증을 가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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