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밤낮 바뀌는 교대 근무자 수면 장애 개선

2022. 9. 4. 22:03Life/운동 &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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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T연구진, 비타민D의 치매 예방 효과도 확인

비타민D

비타민D가 교대 근무자들의 수면 장애를 개선하고 치매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김태 의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태양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서 합성되는 비타민D가 칼슘과 인 대사를 조절하며 수면 장애 개선과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잇따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먼저 비타민D 결핍과 수면 문제 연구를 위해 분당서울대병원과 협력해 교대 및 비교대 근무자의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타민D가 혈중 칼슘 농도 조절을 통해 수면과 일주기 리듬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 7월 22일자에 게재했다.

교대 근무자는 업무 특성상 2교대나 3교대로 근무해 불규칙한 생활 패턴을 갖는다. 수면도 불규칙해 생체 리듬이 깨질 수 있으며 불면증이나 수면 장애, 만성피로 등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 근무하는 총 353명의 근무자(교대 근무 150명, 비교대 근무 203명)를 대상으로 비타민D와 칼슘 농도를 측정하고 손목시계 형태의 기기로 수면 패턴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교대근무, 비교대 근무자 집단 모두에서 비타민D가 낮을수록 혈중 칼슘 농도가 낮았다. 특히 비타민D와 칼슘 농도가 낮은 교대 근무자의 수면 장애가 비교대 근무자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대 근무자의 경우 혈중 칼슘 농도에 따른 수면 시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일주기 리듬 이상으로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칼슘 농도가 낮으면 일주기 리듬이 지연돼 낮 동안 자주 졸리고 활동력이 저하되는 것이다. 결국 비타민D가 낮을수록 혈중 칼슘 농도가 낮아지고 수면 효율 저하는 물론 일주기 리듬 이상으로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 비타민D 결핍이 다양한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줘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진 뇌 조직 내 아밀로이드 베타 수치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바이오메디신즈’ 7월 28일 온라인자에 게재했다.

비타민D 결핍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아밀로이드 베타 생산 관련 효소의 전사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타민D를 보충하면 아밀로이드 베타가 감소하고 기억력도 다소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

김태 교수는 “비타민D가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수면 장애를 개선하고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유승영, 강지승 GIST 박사과정 연구원과 김태 교수. GIST 제공

 

출처 :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5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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