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잘 잃고 일에 집중 어렵다면..."성인 ADHD 의심해야"

2023. 3. 25. 21:35Life/운동 &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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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질환을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라고 한다. ADHD는 주로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성인기에서도 나타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소아 ADHD 환자 중 70%가 성인기에서도 증상을 보이고 있다.

성인 ADHD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행동에 적응이 돼 스스로 자각하기가 쉽지 않아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소아기 때 ADHD 진단을 받았다면 지속적인 확인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지수혁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성인 ADHD의 특징과 치료법에 대해 정리했다.

● ADHD 증상, '주의력 결핍·충동성·과잉행동'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국내 ADHD 진료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7년 5만3056명이던 국내 ADHD 환자는 2021년 10만2322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ADHD는 신경발달 질환의 일종으로 뇌 특정 부위들의 회로 및 발달 이상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보통 소아기부터 증상이 시작돼 학령기부터 눈에 띄게 된다. 일반적으로는 성인기에 가까워질수록 증상이 줄어드는 편이다.

ADHD 증상은 크게 주의력 결핍, 충동성, 과잉행동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주의력 결핍은 어떤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주의력이 부족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충동성 및 과잉행동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꼼지락거리거나 조용히 있어야 하는 장소나 상황에서도 그러지 못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 성인 ADHD 환자, 대부분 주의력 결핍 증상 보여

성인기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를 성인 ADHD라고 한다. 성인 ADHD의 경우 충동성, 과잉행동이 소아기에 비해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자각하기 쉽지 않다.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증상은 주의력 결핍이다. 성인의 경우 한 가지 일을 진행하면서 한참 뒤에야 결실을 맺는 경우가 많은데 성인 ADHD 환자는 기다리는 과정 속에서 당장의 만족을 찾기 때문에 공부나 직장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또 같은 상황이라도 감정 기복이 심해 대인관계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 ADHD 치료,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동시에 진행해야

ADHD 치료는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약물치료의 경우 ‘메칠페니데이트’, ‘아토목세틴’ 계통의 약물을 사용한다. 비약물 치료의 경우 인지행동 치료 등을 시도할 수 있다. 두 치료법은 맡은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병행하면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

ADHD는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은 아니지만 생활 전반에 걸쳐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충동성이 높고 주의력이 저하되면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높은 성취도를 얻기 힘들고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우울장애·불안장애·양극성장애·충동조절 장애와 같은 질환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지수혁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마냥 기다리면서 좋아지겠지 하다 보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ADHD가 의심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출처 :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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