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아재’ 냄새라고?”…퀴퀴함, 나이들면서 왜 지독해질까?

나이 들면서 화합물 생성 많아져...식사, 생활 습관 개선하면 줄일 수 있어

샤워를 했는데도 퀴퀴한 냄새는 지울 수 없다.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아재 냄새'가 몸에서 나기 시작한다. 향수를 뿌려도 금방 날아가고, 섞인 향에 머리만 아프다. 왜 갑자기 몸에서 나쁜 냄새가 나는 걸까. 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라인(Healthline)' 등의 자료를 토대로 중년 남성의 체취를 줄이는 방법 등을 알아봤다. 

나이 들면서 체취 증가하는 이유는?

나이가 적든 많든 사람마다 '몸 냄새'를 갖고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불쾌한 체취가 강해지는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피부에 노폐물이 쌓이게 된다. 

이때 피지선에선 불포화 지방산이 분해되고 화합물인 노넨알데하이드가 더 많이 만들어진다. 노넨알데하이드가 모공에 쌓이면서 특유의 아저씨 냄새가 나게 되는 것이다. 

일본 연구팀은 26세에서 75세 사이 성인들의 체취를 분석했는데 노넨알데하이드는 40세 이상의 그룹에서만 발견됐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신진대사 및 피부의 항산화 기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피지의 불포화 지방산이 산화되며, 노넨알데하이드 양이 증가했다. 

먹는 음식과도 연관성 있어

체취는 식생활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카레, 마늘 등과 같이 향신 성분이 많이 포함된 음식 또는 황 화합물, 콜린 등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먹으면 땀으로 향 성분이 다시 배출돼 독특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섬유질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해 소화를 촉진하면 땀 냄새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기름기가 많은 육류는 산화를 촉진한다. 몸 냄새를 줄이려면 고기 섭취를 자제하고 식이 섬유와 수분이 많은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채소와 과일에 많은 식물성 화학 물질인 파이토케미컬은 불포화 지방산의 산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음주와 흡연은 체취 조절에 악영향을 미친다. 음주는 노넨알데하이드의 생성을 촉진하고, 흡연은 분해를 억제한다. 수분 섭취를 늘리는 것도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된다. 

생활 습관 개선하면 줄이는 데 도움

생활 습관 개선도 체취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노넨알데하이드는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으면 더 많이 생긴다. 따라서 야외 활동을 통해 땀을 흘려 노폐물을 배출하고, 비타민D 합성을 늘리자. 

피부가 접혀 관리가 어려운 두피,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노넨알데하이드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꼼꼼히 샤워하면 체취 제거에 좋다. 또한 땀이 주로 흡수되는 내의를 매일 갈아입고 의류를 주기적으로 세탁해야 한다. 
출처: https://kormedi.com/1725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