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베르트 센트죄르지 _ 비타민 C 발견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1490년대 항해 도중 괴혈병 증상을 보이는 선원들을 중남미 카리브해의 작은 섬에 내려놓았다. 그 후 포르투갈로 돌아가는 귀국길에 콜럼버스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 섬에 다시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 죽은 줄 알았던 선원들이 건강하게 살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항해 시대 때 선원들의 직업병처럼 여겨졌던 괴혈병의 치료제, 즉 비타민 C가 발견된 건 그로부터 약 430여 년이 흐른 후였다. 1920년대 말 헝가리의 생화학자 얼베르트 센트죄르지(Albert Szent-Gyorgyi)는 부신 체계의 파괴가 애디슨병을 일으키는 기전을 연구하던 중 이상한 물질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애디슨병 환자는 피부 색소가 갈색으로 침착되는 증상을 보였는데, 그 물질은 이 같..
2020.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