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 냄비’에 끓인 라면은 왜 맛있을까?
일반 냄비 말고 양은냄비에 끓인 라면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더 맛있다. 몸에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가끔 끓여 먹게 된다. 양은 냄비가 라면 맛을 돋우는 이유는 뭘까? 그 이유는 양은냄비의 특성에 있다. 양은냄비는 열전이도가 높아 일반 냄비보다 물이 빨리 끓고, 빨리 식어 면의 쫄깃함이 오래간다. 라면을 끓인 후에도 용기의 열이 오래 식지 않으면 면이 잘 퍼진다. 면이 다 익고 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분의 끈기와 탄력이 없어지는 ’노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열전이도가 낮은 뚝배기에 라면을 끓일 경우, 조리를 끝낸 후에도 뚝배기에 남은 잔열 탓에 면이 빨리 퍼진다. 그러나 양은 냄비는 빨리 달궈졌다가 빨리 식으므로 면의 노화가 천천히 진행돼 면이 오래도록 쫄깃하다. 물론, 건강만 생각한다..
2023.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