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에이크만 _ 닭 모이서 힌트 얻은 비타민 선구자
네덜란드는 19세기부터 자바 섬과 수마트라 섬 등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여러 섬들을 식민지로 통치하고 있었다. 그런데 1887년에 네덜란드 정부는 자바 섬으로 질병을 연구하는 특별위원을 파견했다. 네덜란드의 식민 통치가 이루어져 개화가 진행되는 곳마다 이상한 걸음걸이의 환자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 병에 걸리게 되면 다리가 붓고 심하게 아플뿐더러 근육이 약해져 비틀거리며 걷게 된다. 심할 경우 심장 기능이 떨어져 죽음에 이르기도 했다. 1~2%부터 80%까지 치사율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 그 병의 이름은 바로 베리베리, 즉 각기병이었다. 그런데 특별위원은 파견된 지 1년 만에 모두 철수했다. 각기병의 원인이 밝혀졌기 때문이었다. 그것의 정체는 바로 작고 둥근 막대 모양의 세균이었다. 네덜란드의 통치 지..
2020.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