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먼 왁스먼 _ 항생제 개발의 황금시대 연 일등공신
영국 스튜어트왕조의 제3대 왕인 찰스 2세는 25년간의 재위 기간 중 9만 2000여 명에 이르는 결핵 환자들의 상처를 만져주었다. 신의 선택을 받은 왕이 만져주면 불치의 병으로 알려진 결핵도 낫는다는 미신 때문이었다. 결핵은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발견된 기원전 7000년경의 석기시대 사람의 척추에 흔적이 남아 있을 만큼 역사가 장구하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감염성 질환으로도 꼽힌다. 이런 무서운 질환의 정체를 밝혀내고 그 치료법을 제시한 이는 로베트트 코흐다. 그는 1882년 결핵균을 발견한 데 이어 투베르쿨린이라는 무균화된 액체를 결핵균으로부터 추출하는 데도 성공했다. 투베르쿨린은 결핵 치료약으로서 주목받았으나 많은 양을 사용할 경우 오히려 위험하다는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결핵 감..
2020.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