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짜리 ‘서울의 밤’… 타임라인 정리

2024. 12. 5. 20:14Life/한국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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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어젯밤 기습 선포해 1979년 이후 45년 만에 내려진 비상계엄은 즉각 대응에 나선 국회에 저지돼 6시간 만에 막을 내렸다. 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 타임라인을 정리했다.

12월 3일 오후 10시23분 윤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예고 없이 긴급 담화를 열고 “야당의 탄핵 시도로 행정부가 마비됐다”라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오후 10시50분 국회의 모든 출입구가 폐쇄되고 국회의원들의 출입이 제한됐다. 이후 일부 의원과 보좌진에게만 제한적으로 출입이 허가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일부 의원의 진입을 저지하다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오후 11시25분 박안수 육군 대장이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다. 계엄사령부는 즉각 영장 없는 체포 가능성을 알리며 강경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후 11시30분 계엄사령부가 포고령 제1호를 발령했다. 11시50분에는 군용 헬기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 착륙하고 군이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등 군사력이 본격적으로 집행됐다.

12월 4일 자정 더불어민주당이 전 당원에게 국회로 집결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며 조직적 대응에 나섰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적 절차를 강조하며 의연하게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오전 12시39분 서울경찰청이 ‘을호 비상’을 발령하고 비상 체제로 전환했다. 계엄군은 국회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했다. 금융 당국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며 시장 불안을 잠재웠다.

오전 12시45분 계엄군이 국회 본회의장에 진입해 보좌진들과 충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는 “반헌법적 계엄에 동조하거나 부역해서는 안 된다”라며 군이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계엄군의 저지 시도에서 150명 이상의 국회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에 모였다. 대통령실 앞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

오전 1시 재석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안건이 가결됐다. 우원식 의장은 즉각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에 따라 계엄령은 무효화했다”라고 선언하고 윤 대통령과 국방부에 공식 통지문을 보냈다.

오전 1시31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한국의 정치 분쟁이 법적 절차에 입각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1시38분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보고가 들어갔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한국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전 4시27분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회 요구를 수용,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선언했다.

오전 5시4분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을 공식 해제했다.

오전 9시45분 대통령실 수석 비서관 이상 고위 참모진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오전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뜻을 모은 결과다.

오전 11시25분 민주당이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을 추진하고 이들을 내란죄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의원 40여명이 모여 꾸린 ‘윤석열탄핵국회의원연대’도 이날 중 윤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오후 2시33분 민주당을 비롯한 야 6당이 윤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을 이날 오후 2시40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오후 243 김용민 민주당 의원과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등이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제출했다. 소추안 발의에는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하고 민주당과 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6 의원 190 전원과 김종민 무소속 의원이 참여했다. 민주당 등은 5 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도록 오는 6~7 이를 표결한다는 계획이다.

출처: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20843999&code=611112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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