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유성우, 9월 개기월식…2025년 밤하늘 주목할 천문현상

2024. 12. 24. 21:00Life/상식 &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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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밤하늘에서 주목할 만한 천문현상이 예보됐다. 1월 3일 밤에는 유성우를 관측하기 좋고 9월 8일에는 개기월식으로 '붉은 달'을 볼 수 있다.


23일 한국천문연구원은 2025년에 주목할 만한 주요 천문현상을 정리해 발표했다.


가장 먼저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 중 하나인 사분의자리 유성우의 관측 최적기가 1월 3일 밤부터 1월 4일 새벽으로 예상됐다. 극대시간은 1월 4일 0시 24분, 시간당 최대 관측 가능한 유성수(ZHR)는 약 120개다. 극대 시간에 달빛의 영향이 전혀 없어 관측 조건이 좋다.

 

2017년 1월 4일 전영범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촬영한 사분의자리 유성우. 천문연 제공

5월 4일 21시경 남서쪽 하늘에서는 게자리에 있는 벌집성단(M44)이 화성과 옹기종기 모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벌집성단은 달이 없는 맑은 밤에 맨눈으로 희미하게 볼 수 있다. 

 

2025년 5월 4일 21시경 화성과 벌집성단(M44)의 근접. 천문연 제공

8월 12일 새벽 4시 30분 동쪽 하늘에서는 금성과 목성이 매우 근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8월 13일에는 ‘109P/스위프트-터틀(SwiftTuttle)’ 혜성이 우주에 흩뿌린 먼지가 지구 대기와 충돌하면서 일어나는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볼 수 있다. 극대시간은 13일 새벽 4시 47분, ZHR은 약 90개지만 달이 밝아 관측 조건이 좋지 않은 편이다.

 

2025년 8월 12일 금성과 목성의 근접. 천문연 제공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촬영해 2019년 천체사진공모전 수상작으로 선정된 사진. 윤은준/천문연 제공

9월 8일에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리는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건 2022년 11월 8일 이후 3년 만이다. 달의 일부가 지구 그림자에 점점 가려져 안 보이다가 완전히 가려지면 달이 어두운 붉은색으로 보인다. 지구 대기를 통과하면서 굴절된 태양광 중 빨간색 빛이 달에 도달해 반사되기 때문이다.

2022년 11월 8일 전영범 천문연 책임연구원이 촬영한 개기월식. 천문연 제공

8일 1시 26분 48초부터 달의 일부분이 가려지는 부분식이 시작돼 2시 30분 24초에 지구 그림자에 달이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이 시작된다. 3시 11분 48초에 최대, 3시 53분 12초에 개기식이 종료된다. 이번 월식은 아시아, 러시아, 호주, 인도양에서 볼 수 있다.

 

2025년 9월 8일 개기월식 진행도. 천문연 제공

9월 21일에는 토성을 제대로 관측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태양-지구-행성 순서로 위치한 때를 행성의 '충'이라고 한다. 21일은 토성의 충으로 토성이 가장 밝게 빛나고 지구와 가장 가까워 관측의 최적기다.

 

토성의 충. 태양-지구-행성 순서로 위치한 때를 행성의 충이라고 한다. 천문연 제공

10월 6일 한가위 보름달은 서울 기준 17시 32분에 떠서 23시 50분에 가장 높이 뜬다.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은 11월 5일에 뜬다.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근지점 근처를 통과하기 때문이다. 5일 기준 지구와 달의 거리는 약 35만5800km로 지구와 달 사이의 평균 거리인 38만4400km보다 2만7600km나 가깝다. 가장 작은 보름달은 4월 13일에 뜬다.


마지막으로 12월 14일에는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있다. 소행성 3200파에톤(3200 Phaethon)이 태양 중력으로 부서진 잔해가 있는 지역을 지구가 통과하며 나타나는 유성우다. 극대시간은 14일 16시 21분으로 달이 뜨기 때문에 최상의 관측 조건은 아니다.

출처: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69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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