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29. 15:33ㆍLife/한국 생활
무안공항 참사 사망 122명…오후 2시 47분 기준
전남 무안국제공항서 제주항공 항공기 동체착륙 중 사고
11년 만에 벌어진 대한민국 국적기 사망 사고
승객 175명·승무원 6명 탑승…2명 구조
"실종자 대부분 사망, 수습작업 전환"
조류 충돌로 인한 랜딩기어 불발 추정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29일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이탈 후 반파되는 사고가 났다. 현재까지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하면 탑승객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탑승객 대다수는 크리마스마스를 끼고 태국 방콕으로 여행을 다녀오던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공항공사와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에서 이탈, 공항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항공기는 화재가 발생, 불길에 휩싸였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은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기체 후미부터 구조 작업을 진행해 현재까지 2명을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85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고, 구조자 외에는 실종자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구조된 2명은 모두 승무원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 원인은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인한 랜딩기어 고장으로 추정된다. 항공 당국에 따르면 추락한 여객기는 바퀴에 해당하는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하고 그대로 활주로에 착륙한 뒤 공항 외벽에 충돌 후 폭발했다.
이날 오전 1시30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는 이날 오전 8시30분 무안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무안공항 1번 활주로에 접근한 사고 여객기는 1차 착륙을 시도하다 정상 착륙이 불가능해 다시 복행(Go Around)했고, 재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났다. 동체 착륙을 시도한 항공기는 활주로 끝단에 이를 때까지 속도를 줄이지 못했다. 이후 공항 끝단 구조물과 충돌, 동체가 파손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장 관계자는 설명했다.
사고가 난 여객기가 새 떼와 충돌 후 엔진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였다는 목격담이 나오면서 원인은 버드 스트라이크로 추정된다.
이날 여행업계에 따르면 일부 여행사가 크리마스 여행객을 모객해 해당 여객기를 임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안공항 이용객 대다수가 인근 광주와 전남 지역민이란 점을 고려하면 해당 지역 주민이 다수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무안공항은 지난 8일부터 사고 여객기 노선인 태국 방콕을 비롯해 일본 나가사키, 대만 타이베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 운항도 시작했다.
최 권환대행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하고 사고 현장을 찾기로 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관리소에 도착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국토교통부 장관, 소방청장, 경찰청장 직무대행 등에게 이같이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같은 지시 후 사고 현장을 향해 출발했다. 현장 사고수습 지원을 위한 현장상황관리관도 급파됐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부재한 가운데 발생한 사고에 대해 정부는 "최 권한대행 지휘에 따라 적극 대응 중"이라며 "기획재정부·국무조정실·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가 사고발생 직후부터 긴밀히 연락하고 협의하며 사고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항공기 추락 사고 대응을 위해 정부세종청사 6층에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 설치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조사관 7명과 항공기술과장, 감독관 등을 현장에 급파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과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도 사고 수습 본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공항공사 역시 사고 발생 시 매뉴얼에 따라 사고수습 대책본부를 꾸리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무안공항에 본부를 구성하고 본사 차원에서는 이를 총괄하는 통합 본부가 꾸려진다"고 말했다.
한국 국적기에서 벌어진 사망사고:
한국 국적기에서 벌어진 사망 사고는 아시아나항공 사고 이후로 11년 만이다. 인천공항을 떠나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항공 항공기(OZ214편)는 한국시간으로 2013년 7월 7일 오전 3시 27분 활주로 앞 방파제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29명이 중상, 138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기체 추락 원인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지만 결국 조종사 과실이 주된 원인으로 결론났다.
국내에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여객기 사고
국내에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여객기 사고는 2002년 중국국제항공 129편 추락 사고 이후 22년 만이다. 2002년 4월 15일 베이징발 중국국제항공공사 128편 B767-200 항공기는 김해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며 선회비행을 하던 중 공항 북쪽 4.6㎞지점의 돗대산 표고 204m 지점에 추락했고, 이로 인해 129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다쳤다.
출처: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122945197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4122911510969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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