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11. 20:58ㆍLife/상식 & 교육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잘되지 않은 적 있나요. 이는 스트레스를 처리하는 뇌와 소화 기관인 장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장과 뇌는 미주신경을 통해 연결되어 서로 신호를 주고받습니다.
미주신경은 뇌에서 뻗어 나온 12개의 뇌신경 중 가장 길고 복잡한 신경이에요. 사람의 장에 사는 미생물, 장내 미생물이 만드는 물질이 미주신경을 자극해 뇌에 변화를 일으키고 반대로 스트레스나 기분 변화가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미쳐 장의 활동이 바뀝니다.
사람의 장에는 약 1000종 이상의 미생물이 살고 있어요. 장내 미생물은 소화와 면역을 돕는 것은 물론이고 뇌의 활동을 조절하는 신경 전달 물질을 만들어 뇌에 영향을 미쳐요. 예를 들어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은 대부분 장에서 만들어집니다.
장내 미생물이 세로토닌을 직접 만들거나 장세포가 세로토닌을 더 많이 분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 장내 미생물은 식이섬유를 발효시켜 단쇄 지방산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내는데 이 물질은 뇌의 염증을 줄여주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장내 미생물에는 몸에 좋은 물질을 만드는 유익균과 몸에 해로운 물질을 만드는 유해균이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의 장에서는 이 두 가지가 균형을 이루고 있어요. 하지만 수면이 부족하거나 항생제를 남용할 경우 균형이 깨질 수 있습니다.
유해균이 유익균보다 많아지면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많아지고 이 신호가 미주신경을 타고 뇌로 전달됩니다.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같은 신경 전달 물질이 줄어들어 우울증이나 불안 등 기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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