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2. 20:54ㆍLife/상식 & 교육
추운 겨울에 머리가 젖은 채로 바깥에 나가면 머리카락이 얼어붙습니다. 그런데 북극곰은 영하 40°C 북극에 살면서 수시로 잠수하는데도 털이 얼어붙지 않아요. 1월 29일 노르웨이 베르겐대 국제연구팀은 북극곰의 털이 얼어붙지 않는 이유는 피부에서 나오는 기름기인 피지가 털에 얼음이 달라붙지 않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노르웨이의 야생 북극곰 6마리에게서 털을 채취했습니다. 그리고 자연 그대로의 북극곰 털과 세척해서 기름기를 없앤 북극곰 털의 얼음 접착력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기름기 있는 북극곰 털보다 기름기를 없앤 북극곰 털의 얼음 접착력이 3배 더 높았어요.
연구팀이 북극곰의 피지를 분석해 보니 얼음에 잘 달라붙지 않는 특성을 가진 콜레스테롤과 지방산 등으로 구성돼 있었어요.
연구팀은 북극곰 털과 사람 머리카락의 얼음 접착력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사람 머리카락은 북극곰 털보다 얼음이 4배 더 잘 달라붙었어요. 연구팀은 사람의 두피에서 분비되는 피지에는 스쿠알렌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북극곰의 피지에는 스쿠알렌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스쿠알렌은 얼음에 잘 달라붙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머리카락이 북극곰 털보다 잘 얼어붙는 거예요.
과학자들은 도로, 비행기 표면 등에 눈이나 얼음이 얼어붙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가지 합성 재료가 들어간 코팅제를 개발하고 있어요. 그런데 코팅제에는 환경에 유해한 화학 물질, 과불화화합물(PFAS)이 들어 있습니다. 연구팀은 "북극곰 털은 얼음이 얼어붙는 것을 막는 친환경 재료를 개발하는 데 영감을 줄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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