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과 똑 닮았지만… 길거리에서 '이 열매' 줍지 마세요

2023. 10. 11. 21:07Life/상식 &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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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계절인 가을엔 길거리에서조차 다양한 열매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중 밤과 비슷하게 생긴 마로니에 열매와 코를 찌르는 냄새가 나는 은행은 줍지 않는 것이 좋다.

마로니에 열매는 밤과 똑 닮았다. 겉모습은 물론 속까지도 밤과 비슷하다. 그러나 이 열매를 잘못 먹었다간 설사, 구토, 위경련 등 위장장애부터 심하면 호흡곤란, 오한, 발열, 현기증 등 알레르기 반응까지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포닌, 글루코사이드, 타닌 등 물질이 과량 들어 있어 인체에 독성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닮았을 뿐 똑같지는 않아 특징을 잘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일단 밤과 달리 꼭짓점이 없다.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하다. 또 밤보다 열매 아래쪽이 넓다. 열매를 싸고 있는 껍질은 매우 다른데, 긴 가시가 빽빽이 나 있는 밤송이와 달리 마로니에는 원뿔형 모양 가시가 듬성듬성 달린 껍질에 쌓여있다.

은행은 마로니에와 달리 먹으면 몸에 이로운 열매다. 은행 속 플라보노이드는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혈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줍지 않는 것이 좋다. 껍질 속 독성물질이 손에 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 열매껍질에 있는 빌로볼, 은행산 등 독성물질이 손을 통해 눈 주변 피부나 결막에 들어가면 염증 매개 물질이 분비돼 과도한 면역 반응이 유발될 수 있다. 실제로 은행 열매를 만진 손으로 눈을 만졌다가 독성 각결막염이 발생한 사례가 국내에 보고되기도 했다. 독성 각결막염에 걸리면 약 일주일간 심한 이물감, 통증, 시력 저하, 점액성 분비물 생성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고무장갑을 이용하면 안전하게 은행을 섭취할 있다. 그러나 과도하게 먹었다간 은행 시안배당체, 메틸피리독신 등의 물질로 구역, 구토, 복통, 설사 등이 나타날 있으므로 적당량만 섭취해야 한다. 성인은 하루에 10 이하, 어린이는 2~3 정도만 먹는 것이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0/06/20231006027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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