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22. 20:43ㆍLife/운동 & 건강
체내 특정 지방과의 연관성 분석결과
복부 깊숙한 곳의 지방과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치매 초기 증상이 나타나기 최대 20년 전 알츠하이머병 발병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됐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대표적인 유형으로, 체내 특정 지방이 알츠하이머병 발병과 연관성을 보였다는 분석결과다.
마사 돌랏샤히 미국 워싱턴대 말린크로트 방사선학연구소 박사후연구원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인 비정상적인 뇌 단백질과 체지방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2일(현지시간) ‘2024 북미 영상의학회(RSNA 2024)’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65세 미국인 690만명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 2050년에는 13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2020년 통계청 자료 기준 65세 이상 인구의 7.77%인 63만2305명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 국내에서도 고령화로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49.4세인 40~50대 연구 참여자를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 체지방 분포, 신진대사 등 생활습관을 바꾸면 개선 가능한 부분과 알츠하이머병 병리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 참여자들은 뇌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신체 자기공명영상(MRI), 포도당·인슐린 등 대사 평가, 지질 검사 등을 받았다. 복부 MRI 스캔을 통해 피하 지방과 내장 지방의 양도 측정받았다. 피하 지방은 피부 아래 지방을 의미하고 내장 지방은 장기를 둘러싸고 있는 복부 깊이 숨겨진 지방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PET 스캔을 이용해 뇌에서 일어나는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 축적과 타우 단백질 엉킴을 살폈다. 이 두 가지 현상은 알츠하이머병의 대표적인 병리 현상이다.
연구 결과 내장 지방 수치가 높은 사람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비만 여부를 평가하는 수단인 BMI 수치가 늘어날수록 아밀로이드 축적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BMI와 아밀로이드 상관성의 77%는 내장 지방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내장 지방과 알츠하이머병 병리는 치매 초기 증상이 나타나기 최대 20년 전부터 연관성을 보인다는 점도 확인됐다. 내장 지방을 제외한 다른 유형의 체내 지방은 알츠하이머병 병리 증가와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신진대사 문제와 알츠하이머병 병리 사이의 연관성도 확인됐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콜레스테롤(HDL) 수치가 낮을 때 아밀로이드 축적이 증가한다는 연관성이 확인됐다.
뇌 MRI를 통해 전뇌와 국소적인 뇌의 혈류를 살핀 결과에서는 내장 지방이 높은 그룹에서 전뇌 혈액의 흐름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하 지방과 뇌 혈류 사이에는 유의미한 상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돌랏샤히 연구원은 “내장 지방과 BMI 수치, 대사 문제를 개선하면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내장 지방 등을 표적 삼는 치료를 시행하거나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뇌 혈류가 개선되고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584/0000029825?cds=news_media_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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