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사망과 관련 없어, 칼륨 섭취시 심혈관계 사망률 ↓

2023. 1. 11. 21:53Life/운동 & 건강

반응형

세브란스병원교수
나트륨과 칼륨 섭취가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밝힌 연구진. 왼쪽부터 이지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혜선 세브란스병원 의학통계학과 교수. 세브란스병원 제공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는 나트륨이 심혈관 질환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나트륨 섭취량과는 별개로 칼륨을 많이 섭취하면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최대 21%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은 이지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내놨다고 11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에 지난해 11월 11일 게재됐다.

나트륨과 칼륨은 우리 신체 수분을 유지하고 삼투압을 조절하는 필수 영양소다. 나트륨은 섭취량이 많으면 혈압을 높이고 심혈관질환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나트륨을 너무 적게 섭취해도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들도 있다. 나트륨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그동안 학계에서도 논쟁거리가 됐다.

연구팀은 나트륨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한국인 14만3050명을 대상으로 나트륨, 칼륨 섭취와 사망률, 심혈관계 사망률 간 관련성을 조사했다.

연구 대상자들의 영양소 섭취를 파악하기 위해 식품섭취빈도조사를 거친 결과 일일 평균 나트륨 섭취는 2.5g, 칼륨섭취는 2.2g로 나타났다.

연구 대상 약 14만명 중 평균 추적 관찰 기간 10.1년 동안 사망자는 5436명이 발생했고 이중에서 985명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했다.

사망자를 대상으로 나트륨, 칼륨 섭취량을 기준으로 5분위로 나눠 두 영양소 섭취가 사망과 심혈관계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나트륨의 섭취는 사망률과 심혈관계사망률과 관련이 없었으며 칼륨 섭취가 많은 5분위에 해당하는 그룹은 1분위 그룹에 비해 총사망률은 21% 낮았다. 특히 심혈관계 사망률은 32% 낮았다.

이지원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한국인 칼륨 섭취가 권장량의 절반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고 칼륨을 충분히 먹으면 사망률, 심혈관관계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칼륨이 풍부한 과일, 야채, 전곡류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나트륨섭취량 생존률, 칼륨섭취량 생존률
나트륨과 칼륨 섭취량에 따른 생존율을 나타낸 그래프. 세브란스병원 제공
출처 :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5797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