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예방을 돕는 과일 4가지를 미국 유명 건강 전문매체가 선정해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에서 대장암은 전체 암 발생의 약 11.8%를 차지한다(2022년 국가암정보센터 통계). 미국에서도 매년 약 10만명이 대장암을 진단받는데, 특히 50세 미만의 젊은 대장암 환자가 늘고 있다.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 건강 전문매체 '이팅웰'(EatingWell)은 미국의 위장병 전문의 조셉 살합(JosephSalhab) 박사와의 인터뷰를 토대로 대장암 예방에 도움 되는 과일 4가지를 소개했다.
살합 박사가 추천한 4가지 과일은 ▶수박 ▶사과 ▶키위 ▶감귤류(오렌지·자몽·레몬 등)이다. 이들은 항산화 물질, 식이섬유, 비타민, 폴리페놀 등을 풍부하게 함유해 장 건강 유지와 염증 억제에 효과적이다. 이들 과일을 정기적으로 챙겨 먹는 사람은 대장암 발생 위험이 9~26% 낮아진다고 보고된다.
그중수박은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이 풍부해 세포 손상을 줄이고, 수분 함량이 높아 장을 촉촉하게 유지하며 규칙적인 배변을 돕는다.사과는 껍질에 다량 포함된 폴리페놀과 풍부한 식이섬유가 장내 미생물 환경을 개선하고 염증을 완화한다.키위는 비타민C·식이섬유가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고 배변 활동을 촉진한다.감귤류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플라보노이드를 다량 함유해, 발암성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
이런 과일을 일일이 챙겨 먹기 어렵다면 가정에서 착즙 주스 형태로 갈아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 미국 하버드대학 공중보건대학원은 "신선한 과일·채소를 주스로 갈아 마시면 하루 권장량의 식이섬유·비타민을 빠르게 보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설탕·인공첨가물 없이 생과일로만 갈아 만든 주스는 과일 속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다. 또 수분 섭취량이 늘면서 변비를 막고 장 기능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살합 박사는 "중요한 건 가공 음료의 주스 제품이 아닌, 껍질까지 함께 즙을 낸 신선한 생과일주스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자연 그대로의 식이섬유, 항산화 물질을 섭취하는 게 장 건강 유지와 대장암 예방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