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8. 08:52ㆍLife/운동 & 건강
리코펜 성분이 뇌 건강하게 하는 단백질 발현 증가시켜
토마토를 포함한 붉은색 과일을 많이 먹으면 우울증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마토 등에서 발견되는 식물성 화합물인 리코펜이 천연 항우울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식품 과학 및 영양(Food Science &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리코펜이 뇌 건강에 관여하는 핵심 단백질로 우울증 환자에게서는 억제되는 뇌 유래 신경 영양 인자(BDNF) 발현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충칭의대 연구진은 10일 동안 더 작은 쥐를 더 크고 공격적인 쥐에게 소개해 우울증과 유사한 행동을 유발하는 사회적 스트레스를 만들었다. 이 방법으로 우울증 증상이 있는 급성 사회적 스트레스를 겪게 된 쥐들은 두 그룹으로 나눠졌고, 한 그룹만 리코펜 성분을 투여받았다.
연구 결과 리코펜 투여 그룹은 기분 조절에 중요한 뇌 영역인 해마의 손상이 감소하고 행동이 개선됐다. 리코펜을 투여받은 쥐는 사회적 상호 작용이 증가하고 달콤한 물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사회적 행동과 쾌락 추구가 개선되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추가 분석 결과 리코펜은 뇌 기능, 학습 및 기억에 필수적인 단백질인 뇌 유래 신경 영양 인자(BDNF) 수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울증이 있는 쥐에서 BDNF와 관련된 주요 신호 전달 경로(BDNF-TrkB 경로라고 함)가 억제됐다. 리코펜 치료는 이 경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돼 잠재적으로 신경 통신과 뇌 건강을 개선할 수 있었다.
중간 크기의 신선한 토마토에는 약 3~5mg의 리코펜이 들어 있고, 토마토 소스 한 컵에는 약 25mg이 들어 있다. 이 연구에서 쥐들에게 투여된 리코펜을 인간에게 투여했을 때로 환산하면 매일 약 110mg 정도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일반적인 섭취량보다 많기는 하지만 새로운 항우울제 치료법 개발을 위한 효과적인 길을 제공한다"라며 "향후 연구에서 추가 검증을 수행하고 연구에 여러 뇌 영역을 포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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