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23. 20:58ㆍLife/운동 & 건강
식후 가래가 자주 반복된다면 자극적인 음식 혹은 역류성 식도염 등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식후 가래’는 꽤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 증상 중 하나로, 밥을 먹은 후 입안이나 목에서 점액이 많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자주 반복되거나 지속된다면 호흡기 질환이나 소화기 문제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역류성식도염이다. 이는 위 속 음식물과 위산이 함께 역류하면서 식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역류성식도염이 있으면 위산이 식도 옆에 있는 기도 쪽 신경을 자극해 가래가 많이 나올 수 있다. 심할 경우 후두까지 위산 등이 올라가 다시 기도로 들어가면서 심하게 기침‧가래가 생기기도 한다. 식사 후 잦은 가래와 함께 ▲가슴 쓰림 ▲목 답답함 ▲속 쓰림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기도(상기도, 하기도)와 호흡기관은 바로 옆에 붙어 있어 위염, 비염, 후비루증후군 등 다양한 질환 또한 가래 유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후비루증후군이란 코와 목에서 분비하는 점액이 밖으로 나오지 않고 인두에 고이거나 목으로 넘어가는 증상을 말한다. 평소 가래가 뱉어지지 않고 목에 걸린 느낌이 있으면 의심해볼 수 있다. 위산 역류나 위염, 비염, 후비루증후군은 같이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복합적인 관점에서 진료, 진단하는 게 중요하다. 천식도 같이 생길 수 있는데, 그럼 기침과 가래가 많이 나올 수 있다.
식사 후에 가래가 계속 끓는다면 과하게 뜨겁거나 매운 음식,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런 음식들은 식도를 자극해서 이를 보호하기 위해 가래가 생길 수도 있다. 이외에도 패스트푸드나 카페인 음료 등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는 습관은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기도 쉽다. 위장 건강을 위해서도 식습관을 개선하는 게 좋다.
폐나 기관지 쪽이 예민할 때도 식후에 가래가 끼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만성기관지염이나 ▲급성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천식 등이 가래를 일으키는 흔한 원인이다. 진료를 받을 때 오랜 치료를 요구하는 이러한 근본적인 질환이 있는지 잘 살펴보고 상담해봐야 한다. 만성 기관지염‧천식 등이 있으면 평소 끈적끈적한 점액성 가래가 생기고, 폐렴‧폐농양‧기관지확장증 등의 질환이 있을 땐 양이 많은 누런색 가래가 생긴다.
한편, 식후 혹은 평소에 가래가 많이 생긴다면 원인 질환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게 좋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고, 과식하거나 야식을 먹는 등 불규칙한 식습관은 피한다. 음주와 흡연도 가래를 잘 유발하므로 자제해야 한다. 가래 배출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미지근한 소금물로 가글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가래를 묽게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만약 심한 가래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약(거담제)을 처방받거나,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출처: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1/17/20250117021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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