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가 별미인 이유는?
“그 맛, 죽음과도 바꿀 만한 가치가 있다.” 송나라 시인 소동파가 복요리를 먹고 나서 한 말. 수년 전 탤런트 현석 씨가 TV의 한 프로그램에 나와 독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은 복어회를 먹고 죽다 살아난 경험을 얘기하는 걸 본 적이 있다. 며칠 동안 몸이 마비돼 꼼짝을 못 하는 건 물론 말 한마디도 못했는데 정신은 말짱해 오히려 더 공포스러웠다고 회상했다. 회 몇 점 만 더 먹었어도 유명을 달리했을 것이다. 이처럼 위험한 음식임에도 11세기 중국의 위대한 시인이자 미식가였던 소동파도 극찬한 걸 보면 복어가 정말 맛이 있기는 한가 보다. 물론 필자도 몇 번 먹어봐서 복어가 꽤 맛있다는 건 알지만 솔직히 ‘죽음과 바꿀 만하다’고 생각할 정도는 아니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미식가들이 열광하는 복어 맛의 비..
2020.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