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베르기우스 _ 석탄으로 석유를 만든 화학자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직전인 1938년 독일의 석유 소비량은 4400만 배럴이었다. 당시 미국이 약 10억 배럴을 사용하고 있었으니 엄청나게 적은 양이었다. 전쟁이 개시되자 최대 산유국 미국은 연합국들에게 아낌없이 석유를 제공했다. 반면 유전이 없던 독일은 전투기와 전차 등 군용 유류의 공급 부족에 시달려야 했다. 그럼에도 독일은 자신 있게 전쟁을 시작했으며, 무려 6년이라는 긴 전쟁 기간을 버텨냈다. 그 비결은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던 석탄을 액화시켜 합성석유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석유나 석탄의 주성분은 똑같이 탄소와 수소이다. 차이가 있다면 석유는 수소의 비율이 13% 이상인 데 비해 석탄은 5% 이하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석탄에 수소를 첨가해주면 석유와 유사하게..
2020.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