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치글러 _ 폴리에틸렌을 만든 세 번의 우연
플라스틱의 종류는 수만여 종에 달하며, 그 성질 또한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플라스틱 재질인 폴레에틸렌(PE)은 세 번의 우연한 발견이 겹쳐서 현재의 모습으로 발전했다. 첫 번째 우연은 독일의 화학자 한스 폰 페크만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자신이 발견한 디아조메탄을 연구하던 중 1898년에 우연히 폴리에틸렌을 합성했다. 하지만 페크만은 이 물질의 엄청난 잠재성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로부터 35년이 흐른 1933년 영국 ICI 사의 연구진은 에틸렌과 벤즈알데하이드를 합성하던 중 우연히 밀랍 같은 백색 물질을 만들었다. 두 번째의 우연한 발견이다. 하지만 그 실험은 재현하기 어려웠고, 2년 후 ICI 사의 다른 연구원인 마이클 페린에 의해 폴리에틸렌을 만드는 방법이 발견됐다. 그런데 플라..
2020.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