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1. 20:52ㆍLife/운동 & 건강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조기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높은 중성지방 수치 ▲낮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 등 다섯 가지 요소 중 세 가지 이상에 해당될 때 진단된다.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 여러 만성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대사증후군은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등 혈관을 손상시켜 뇌혈류를 감소시키는데 이로 인해 혈관성 치매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숭실대, 인하대병원 공동 연구팀은 2009년~2020년 건강검진을 받은 40~60세 성인 197만9509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과 치매 발병의 연관성을 평균 7.75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이른 나이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24% 더 높았다. 또한 이들은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위험이 각각 12.4%, 20.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연령이 어리고 여성일수록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인슐린이 몸속에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 뇌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 이는 신경세포 손상을 가속화한다. 대사증후군이 야기하는 만성적인 염증 상태는 뇌에서 비정상적인 단백질 축적을 촉진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
연구 저자 이민우 교수는 “혈압 상승, 고혈당, 비만, 비정상적인 콜레스테롤 수치 등 각 요소는 개별적으로 치매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며 “치매를 예방하고 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대사건강 조기관리의 중요성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사증후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면 치매 위험을 다시 낮출 수 있다. 기본적으로 ▲복합 탄수화물(현미 등 통곡물) ▲채소 ▲과일 ▲견과류 ▲생선 ▲올리브 오일 등을 포함하는 지중해식 식단을 실천하고 당류나 트랜스지방이 많은 가공식품은 줄여야 한다. 단백질, 섬유질 등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4/25/202504250185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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