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오래 복용하면… 치매 위험 커진다

2022. 4. 22. 20:34Life/운동 &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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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복용
중년기 여성이 항생제를 장기 복용할 경우, 인지능력이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50대 이상 여성이 2개월 이상 항생제를 장기 복용하면 인지 능력이 저하되고,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버드대와 러시대 연구팀은 중년 여성의 항생제 복용이 인지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54.7세의 여성 약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4년간 이들의 항생제 복용 기간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참가자들을 항생제 복용 기간과 정도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누었다. 이후, 각 그룹의 참가자들은 주의력, 정신 운동 속도(환경 변화를 빨리 인식하고 반응하는 정도), 학습능력, 작업 기억 등을 시험하는 인지능력 검사를 수행했다. 

그 결과, 항생제를 2개월 이상 복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저하된 인지능력을 보였다. 또한, 이들은 또래 여성보다 약 3~4년 더 노화한 뇌를 가져 알츠하이머 등의 인지능력 질환 위험이 더 컸다. 

연구팀은 장기적인 항생제 복용으로 인한 장내 미생물 변화가 뇌에 영향을 미쳐 인지능력이 저하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연구원 로버트 욜켄은 "항생제 복용과 인지능력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가 더 많이 필요하다"며 "항생제 치료를 최소화할 수 있다면, 많은 질병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플로스 원(PLOS O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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