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30. 17:08ㆍLife/상식 & 교육
해외여행을 할 때 꼭 이용하게 되는 교통수단이 있습니다. 바로 비행기인데요. 하늘을 나는 비행기의 사고 확률은 매일 일어나는 차량 사고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희박합니다. 하지만 한 번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승무원들은 기내 안전에 대해 매우 민감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하게 되죠.
특히 이착륙 시 가장 긴장하며 주의를 기울이는데요. 땅에서 힘껏 떠오르는 이륙 후 3분과, 땅에 급격히 가까워지는 착륙 전 8분 동안은 조종사가 위험한 상황을 인지해도 즉각적인 대처가 어려워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기내의 조명이 눈에 띄게 어두워지기도 하는데요. 불을 끄는 이유가 승객을 위한 일이라고 합니다. 과연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비행기를 타본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대개 이착륙 전에는 기내에 불이 꺼지는 게 일반적입니다. 비행기 안 조명은 어두워지고, 안전벨트를 착용하라고 알리는 비상등만 켜지게 되는데요. 이는 이착륙 시 발생하는 혹시 모를 비행기 사고에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이착륙 시 기내를 어둡게 하는 것은 승객들의 눈을 어둠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게 하는 예방조치인데요. 비상사태로 기내 전원 공급이 끊겨 갑자기 어두워질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이는 사람의 눈이 어둠에 빨리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사람의 눈은 홍채와 조리개 등을 통해 빛의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급격한 빛의 변화에 적응하는 데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영화관에 처음 들어서면 어둠 속에 아무것도 안 보이다가 차차 시간이 지난 후에야 사물을 분간할 수 있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죠.
이러한 조도 변화 때문에 밝은 곳에 있다가 갑자기 어두워지면 한동안 앞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만일 비행기 사고가 생겨 갑자기 기내가 어두워졌을 때 앞이 보이지 않는다면 아무런 대처도 할 수 없으므로 이러한 사태를 피하고자 미리 불을 끄는 것입니다.
비상사태에는 단 1초의 시간도 중요하기에 눈이 어둠에 적응하는 시간인 10여 초가 훌쩍 지나가 버리면 자칫 안전하게 탈출하지 못하는 불행한 사태를 맞을 수도 있는데요. 따라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와 비슷한 환경을 미리 만들어 주기 위한 조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행기는 이착륙 시 가장 많은 전기를 소모하기 때문에 기내 조명에 사용하는 전기를 아껴 예비 전력으로 저장해놓기 위한 이유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기내 조명이 바깥보다 어두우면 조종사가 주변의 지형지물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도 훨씬 수월한데요. 기내가 어두워질 경우 비상구 표시가 잘 보일 수 있도록 하는 효과도 있죠.
그렇다면 이착륙 시 승무원이 창문 덮개를 열어두라고 말하는 이유도 왠지 궁금해지는데요. 이는 비상사태에 외부 상황을 미리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사고 시 신속히 탈출해야 하는데, 창문을 열고 외부 상황을 파악하기에는 이미 때가 늦기 때문이죠. 게다가 기체가 손상을 입어 창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이면 더 큰 위험에 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 좌석 등받이, 테이블을 원위치로 돌려놓아야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 비행기 사고 시 발생할 수 있는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함인데요. 비행기 안에서는 승무원들의 노력만으로는 승객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함께 탑승하는 승객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죠.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는 승무원의 지시와 이런 상황에 대한 이해와 협조가 꼭 필요할 것 같네요.
출처: 트래블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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